제1200화 더욱 궁금해졌다
임문정은 문씨 집안 큰 어르신이 자신에게 문방사우를 주려는 뜻을 알고는 흔쾌히 받았다.
“참 감사하구나. 네 장모 몸이 나아지면 언제 한 번 함께 식사하도록 하자.”
“네.”
소남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씨 집안 큰 어른인 문현만은 임문정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가 다시 정계에 복귀하게 되면 전보다 더 잘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T그룹도 그 빛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약 그릇을 들고 다가왔다.
“사모님, 약이 다 달여졌어요.”
주희진은 미소 지으며 그릇을 받아 들었다. 매우 쓴 약이라 한번에 먹어야 했다.
약을 먹고 난 뒤, 입안에 남아 있는 쓴 맛 때문에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아주머니가 사탕 하나를 건네주었다.
“사모님, 단 것을 드시면 괜찮아 지실 거예요.”
주희진은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남이 물었다.
“장모님, 한약을 드시고 나니 어떤 것 같으세요?”
“많이 좋아졌어. 추위도 덜 타는 것 같고. 오늘은 에어컨 온도도 좀 더 낮게 틀었어. 당장 보이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많이 편해진 것 같아.”
주희진은 미소를 지었다. 입은 여전히 썼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한약을 복용한 후 그녀는 자신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럼 됐습니다.”
소남은 그 여자가 더욱 궁금해졌다.
주희진의 시선이 다시 ‘원아’를 향했다.
“딸, 오늘은 여기서 같이 밥을 먹자. 아주머니에게 네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
“아, 네.”
가짜 ‘원아’인 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희진이 다시 말했다.
“후원에 꽃이 피었 더구나. 옛날에 너는 그 꽃들을 가장 좋아했는데, 나랑 같이 나가서 좀 걷는 건 어때?”
로라는 솔직히 꽃들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문소남 때문에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좋아요.”
주희진은 ‘원아’가 전처럼 자신을 거부하지 않은 것을 보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내가 안내할게.”
그러자 임문정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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