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3화 오늘 밤 조재하와 함께 있기로 약속했다
조재하는 내선전화를 들고 이 좋은 소식을 다른 연구원에게 전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그는 정시예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휘파람을 불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가는 도중 동준에게 전화를 걸어 ‘염초설 교수’대신 다른 연구원이 연회에 갈 것임을 알렸다.
한편, 원아는 조재하의 사무실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다. 문 앞에서 그녀는 이수혁을 만났다.
“정리 다 됐어요?”
원아는 수혁이 정리한 자료를 받아 들었다.
“다 정리했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교수님,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무겁지 않아요.”
원아는 자료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수혁 씨는 먼저 퇴근하세요.”
“네.”
그는 이제 할 일이 없는 것을 보고는 퇴근하러 갔다.
원아는 중요한 자료 한 부를 서류 가방에 넣은 다음 다른 자료들은 금고에 잘 넣어 두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알렉세이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알렉세이, 무슨 일이야?”
원아는 이어폰을 끼고 전화를 받으며 금고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자료를 정리 중이었다.
[누나, 저 지금 마트에 있어요. 저녁에 뭐 먹고 싶어요?]
알렉세이가 물었다.
그는 원아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피곤할 것 같아서 미리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갈 생각이었다.
“왜 푹 쉬지 그래?”
원아는 알렉세이가 슈퍼마켓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몸에 난 상처가 이제 막 아물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좋지 않아.”
[전 이제 괜찮아요.]
알렉세이는 마트의 가득한 음식 식자재를 보면서 머리가 아팠다.
항상 원아가 만든 요리만 먹다가 스스로 장을 보려니 무엇을 사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럼 생선 한 마리와 달걀 그리고 오이 몇 개만 사와.”
원아가 말했다.
[네.]
알렉세이는 원아가 말하는 것을 받아 적었다.
[지금 살게요.]
“잘 보면서 싱싱한 걸로 사. 생선은 특히! 마트에서 손질하지 말고 그냥 가져와. 내가 집에서 할 테니까.”
원아가 당부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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