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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비명 횡사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나스쨔’인 원아는 주지혜로부터 응접실에서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는 미소를 지었다. ‘흥 누구인지 알 것 같네.’ 원아는 천천히 응접실 문을 열었다. 그 곳에는 로라가 어색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원아는 문을 닫고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저를 찾으셨어요?” “그랬는데요 그럼 안돼나요?” 로라는 ‘나스쨔’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질투심이 폭발했다. ‘남자를 유혹하기에 아주 딱인 얼굴이잖아? 어쩐지 문소남이 넘어갔어!’ ‘예전 정보에는, 문소남이 청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던데 정보가 확실한 게 맞아?’ “전 지금 좀 바빠요. 할 말이 있으면 짧게 하세요.” 원아는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차갑게 말했다. 서로가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었다. 어쨌든 두 사람 뒤에는 안드레이가 있었다. “당신은 진작부터 나를 알고 있었죠?” 로라는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지? ‘나스쨔’의 태도 마치 모든 것을 자기가 장악하고 있는 듯 하잖아?’ 로라는 원래 그녀에게 사과하는 것처럼 가장하려고 왔지만, 막상 원아를 보니 도저히 그렇게 되지 않았다. “섬을 나갈 때 안드레이가 다 말해줬어요.” 원아는 탁자 위에 놓여 있는 과자를 집어 들었다. “당신의 임무는 뭐죠?” 로라는 주먹을 꽉 쥐었다. 원아는 과자를 한 입 깨물었다. ‘나를 흉내 내려고 전문적으로 예절 과정을 배웠다고 들었는데, 교양 없는 건 여전하네.’ 로라는 ‘나스쨔’의 침착한 모습을 보며 점점 더 적대감이 커져갔다. ‘나스쨔를 그냥 둬서는 안 되겠어. 모든 것이 유혹적이야. 문소남의 마음이 더 다가갈 수도 있겠어.” “사람도 없는데 그렇게 고상한 척 숨기지 않아도 돼.” 로라가 원아를 비꼬며 말했다. 원아는 그녀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사람이 없다고 해서 난 내 임무를 당신에게 말할 수 없어요. 이것은 섬의 규칙인데, 혹시 잊었나요?” 로라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호흡이 가빠졌다. 원아는 그녀가 화가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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