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7화 염초설이 아이의 친엄마인 줄 알겠어
문소남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원아’의 목소리에 문을 열려고 했지만, 안에서 잠겨 열리지 않았다.
방 안에 있던 로라는 소남이 문을 열려고 하자 신경이 곤두섰다. 혹시라도 집사를 시켜 열쇠를 찾아오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됐다.
“소남 씨, 나 정말 피곤해요.”
그녀는 두 손으로 침대 시트를 꽉 붙잡고 있었다.
‘문소남이 이렇게 급하게 문을 열려고 하는 걸 보니 나스쨔에 대해 묻고 싶은 것 같아.’
로라는 이런 생각이 들자 실망감이 몰려왔다.
‘나스쨔 때문에 안드레에게세 벌까지 받아 지금 만신창이야. 그런데 문소남은 그 여자 문제로 나를 찾아!’
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언젠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
소남은 ‘원아’가 피곤해하자 그만 돌아섰다.
“그럼 푹 쉬어.”
그의 말투는 차가웠다.
로라는 원한이 서린 눈빛으로 생각했다.
‘다 나스쨔 때문이야…….’
“네.”
로라는 문소남이 떠났는지 아닌지 잘은 몰랐지만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서재로 돌아온 소남은 헨리가 아직 잠을 자지 않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아이는 소파에 앉아 그림 책을 보고 있었다.
“아빠, 오셨어요?”
헨리는 아빠를 보고는 책을 한쪽에 내려놓고 소파에서 뛰어내려왔다.
“아빠, 왜 이렇게 늦었어요?”
“처리할 일이 좀 있었어.”
소남은 아들이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빠, 초설 누나 일 때문이에요?”
헨리가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시간도 이렇게 많이 지났는데, 빨리 초설 누나 일을 해결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누나가 너무 힘들거예요.”
“이미 다 처리했으니 걱정하지 마.”
소남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헨리의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염초설이 친엄마인 줄 알겠어.’
“그럼 됐어요. 아빠가 빨리 해결해 주지 못해서 며칠 동안 누나랑 영상통화 할 시간도 없었단 말예요. 오늘도 잠깐 통화하고 끊었어요.”
헨리는 아빠가 일을 처리했다고 했지만 여전히 불만이 많았다.
소남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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