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화 문 대표님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원원은 할아버지의 말에 더는 질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소남은 임문정과 주희진을 집에 모셔다 드리고 차를 몰고 아파트로 갔다.
장원준은 경호원이 차려준 저녁을 먹고 있다가 소남을 보고는 얼른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문 대표님, 이제 집에 가면 안되나요?”
소남은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직은 안 돼.”
“왜 안 돼요? 이건 불법 감금이에요.”
장원준은 집에 가면 안 된다는 말에 흥분한 기색이었다.
비록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고 편안하긴 했지만 꼼짝 없이 갇혀 있는 통에 불편했다.
“한 가지 할 일이 있어.”
소남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장원준은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소남을 올려다보며 몸이 떨려왔다.
“그게 뭔 데요?”
“돈 때문에 우리 대표님을 헐뜯었다는 해명기사를 올려.”
소남의 뒤에 서 있던 동준이 말했다.
오늘 아침 장원준이 준 녹음파일을 감정 받았고, 그것이 위조된 것이 아닌 진짜임을 동준이 확인했다.
“돈 때문에?”
장원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
“사모님이 돈으로 저를 매수한 일을 밝히라는 말씀입니까?”
소남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장원준은 순간 자신이 잘못 말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덜덜 떨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소남의 의도는 장원준이 돈을 받고 기사를 쓴 사실을 밝히며 대중들이 문소남이 억울하게 비방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함과 동시에 ‘원아’는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는 것이었다.
“노트북 줘.”
소남은 소파 쪽으로 걸어갔다.
동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한 노트북을 장원준에게 건네주었다.
“빨리 써. 다 쓰면 집에 갈 수 있으니까.”
장원준은 할 수 없이 자신의 계정에 로그인해서 해명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기자 경험이 많은 그는 해명기사도 금방 작성했다.
소남은 그것을 확인하고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동준이 그에게 지시했다.
“사이트에 올리도록 해.”
장원준은 심호흡을 두 번 하고는 해명기사를 올렸다.
이제 그는 더는 기자로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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