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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공포의 섬에서 나온 진짜 이유

원아는 처참한 울음소리를 들은 뒤 미간을 찌푸리며 이어폰을 뺐다. “왜 그래요?” 알렉세이는 원아의 표정을 보고 궁금한 듯 물었다. “안드레이가 A시에 왔나 봐.” 원아가 대답했다. 비명소리만 들었을 뿐이지만 그녀가 가짜 ‘원아’임을 확신했다. 안드레이는 인터넷 기사 문제 때문에 직접 온 것 같았다. 원아는 안드레이가 이 곳에 왔다는 사실에 걱정이 됐다. 맘 같아서는 문소남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보스가 왔다고요?” 알렉세이는 놀란 얼굴이었다. “누나 기사 때문에 처리하러 온 건가요?” “아마 다른 일도 있을 거야.” 원아는 빈 택시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택시가 그들 앞에 섰다. 원아는 차문을 열고 짐을 알렉세이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난 회사로 돌아갈 테니 너 먼저 집에 가.” “네.” 알렉세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랐다. 원아는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HS제약으로 향했다. 그녀는 오후까지 바쁘게 실험을 하며 보내다가 퇴근할 때가 되어서야 정신이 들었다. “다들 퇴근했어요?” 원아는 텅 빈 연구실을 보며 수혁에게 물었다. 수혁은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퇴근 시간이 30분이나 지났어요.” “시간이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원아는 실험에 너무 몰두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그녀는 얼른 자료를 정리했다. “수혁 씨 먼저 퇴근해요.” 수혁은 고개를 저었다. “같이 자료 정리해요.” 연구실 책상 위에 흩어져 있는 자료가 한 무더기나 되는 것을 본 원아는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원아는 자료를 들고 나가려다가 수혁을 바라봤다. “오늘 대표님이 오셨나요?” “아니요, 혹시 대표님께 무슨 볼 일이라도 있으세요?” 수혁이 물었다. “그건 아니에요. 이제 퇴근해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자료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네.” 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곳을 떠났다. 원아는 자료를 금고에 넣고 잠근 뒤 회사를 나섰다. 그녀는 여전히 주차장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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