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2화 우리 여섯 식구
임문정은 더는 말없이 휠체어를 밀고 밖으로 나갔고, 소남도 그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임문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소남아, 루머를 퍼트린 기자는 아직도 못 찾았나?”
“장인 어른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니던 기자, 찾았어요.”
소남은 두 사람을 안심시키려고 상황을 대강 설명했다.
임문정은 그 말에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잡았다고 그냥 넘어가진 마. 법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는 소남이 원아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이번 사건의 배후가 ‘원아’라는 것을 아신다면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을까?’
‘두 분 역시 원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야.’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천천히 열렸다. 병문안 시간이 지나서 병원 안은 한가했다. 원아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밖에 서 있는 세 사람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떻게 이렇게, 하필…….’
임문정은 휠체어를 밀고 안으로 들어왔고 소남은 엘리베이터문이 닫히지 않도록 한손으로 문을 잡았다.
원아는 곁눈질로 그들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소남이 임문정 부부를 세심하게 돌보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됐다. 설령 앞으로 부모님과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세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혔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주희진은 고개를 들고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주희진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푹 숙였다. 스캔들 기사 때문에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쓰고 있던 것이 다행이었다. 분명 임문정 부부와 소남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원아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소남은 원아가 지나가도록 자리를 비켜주며 눈살을 찌푸렸다.
‘왠지 익숙한 느낌이야.’
원아는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곧장 병실로 향했다. 그녀는 알렉세이에게 줄 국을 끓여 가지고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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