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1화 주희진 병의 원인
사윤은 주희진을 그렇게 오래 진료했지만, 이제야 병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보통, 진료에는 독성 간염 진단이 포함되지 않았다. 만약 그 한약재가 아니었다면 주희진의 몸은 계속 악화됐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왜 자신의 몸이 약해지는지 원인도 모른 채 말이다. 그 한약재가 주희진의 목숨을 구한 결정적 공을 세웠다.
“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그 한약재가 제 목숨을 구했다는 거지요?”
주희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그제야 비로소 ‘나나’가 자신의 맥을 짚어 병의 원인을 알아낸 후, 일부러 한약재를 부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네, 그 한약재가 바로 해독제예요. 제가 보기에 복용량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제 시간에 복용하기만 하면 독은 금방 배출될 거예요. 또한 앞으로 사모님의 몸을 더 빨리 회복되게 할 특별한 재료도 포함되어 있어요.”
사윤의 말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왜 그 아가씨가 자기 앞에 나타났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녀에게 대접한 커피 한 잔의 선의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고 생각했다.
주희진은 임문정을 바라보았다.
“여보, 빨리 사람들에게 부탁해 그 아가씨를 찾아봐요.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잖아요.”
임문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내게 맡겨.”
그는 비록 퇴임했지만 A시에서는 여전히 인맥이 많아 그녀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소남은 임문정 부부의 대화를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장모님이 어떻게 중독되었을까요?”
사윤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이 독은 많이 먹으면 순간적으로 반응하거든요. 하지만 사모님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상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어요. 매일 조금씩 같은 양을 먹었다는 뜻인데 그렇게 하면서 그 독이 사모님 몸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몸을 갉아먹었던 겁니다. 그런데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봐서 일 년 이상 독을 섭취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사윤의 설명을 듣던 임문정은 의혹을 제기했다.
“선생님, 제 아내가 독을 먹었다는 거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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