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0화 중독
다음날 아침.
문씨 고택은 다시 조용해졌다. 다른 점이라면 가짜 ‘원아’인 로라가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서재의 문을 열고 넥타이를 매고 있는 문소남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소남 씨, 내가 도와 줄게요.”
소남은 그녀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로라는 넥타이를 잡고 예쁜 윈저 매듭을 지었다.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특별히 배운 것이었다.
“마음에 들어요?”
“응.”
소남은 고개를 숙여 잘 매진 넥타이를 바라보았다.
‘예전처럼 손재주가 좋긴 하지만, 사람은 달라졌어.’
설령 동준이 아직 녹음파일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더라도 그는 장원준의 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만약 원아가 그런 적이 없다면, 장원준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소남 씨, 어젯밤 늦게 들어왔죠? 몇 시에 온 거예요?”
로라가 그를 떠보았다.
그녀는 소남이 어젯밤에 나간 이유가 스캔들 기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거라 믿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소남이 오지 않아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렸다.
“자정이 넘어서 왔어.”
소남은 아주머니가 다린 정장을 손에 들었다.
“일은 잘 처리되었어요?”
로라가 물었다.
소남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로라는 당황한 기색 없이 미소를 지으며 소남을 보고 있었다.
‘정말 장원준의 말이 사실일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원아’는 아직 장원준이 잡힌 것을 모르거나 그와 함께 있던 남자가 그 사실을 아직 알리지 않은 걸 거야.
‘그것도 아니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나를 떠보고 있는 걸 수도 있고.’
“뭘 처리해?”
소남은 아직 장원준이 잡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 그 스캔들 기사 때문에 나간 거 아니었어요? 아무리 소남 씨가 결백하다고 해도 그런 기사가 계속 나면 당신이나 아이들, 그리고 문씨 집안이나 회사에도 별로 좋지 않을 거예요.”
로라는 문소남이 어제 분명히 무언가를 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내가 알아서 할게.”
그때, 소남의 휴대폰이 울렸다.
사윤에게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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