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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원아야

“찾았다고?” 주소은은 눈썹을 찌푸렸다. 어제 까지만 해도 동준은 IP주소가 암호화되어 있어 범인을 찾기 어렵다고 했었다. “누군데?” “작은 신문사의 기자야.” 동준은 뜨거운 국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는 IP 주소를 찾느라 하루 종일 거의 굶다시피 했었다. 텅 빈 위장에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살 것 같았다. “작은 신문사 기자도 문소남 대표에게 관심이 대단한데?” 소은은 그동안 인터넷에 떠돌던 기사에 관심이 많았다. ‘원아’가 기억을 잃은 후, 그녀와 만나는 일은 없었지만, 속으로는 그녀가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고 있었다. “누군가 뒤에서 시킨 거야.” 동준은 국 한 그릇을 얼른 마신 뒤, 티슈를 꺼내 입을 닦았다. “누가?” 소은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짧은 몇 초 사이에 여러 생각이 지나갔다. ‘혹시 문소남 대표의 유별난 큰 어머니 채은서? 아니면 비즈니스계의 강적? 아니면 문소남 때문에 파산하게 된 사업가?’ 동준은 호기심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을 하려다 그만뒀다. “왜?” 소은이 조바심이 난 듯 물었다. “당신은 알고 싶지 않을 거야.” 동준이 고개를 저었다. “당신 오늘 정말 이상해. 왜 말을 하다 말아? 난 지금 너무 궁금하단 말이야. 도대체 왜 말해주지 않는 거야?” 소은은 허리에 손을 올린 채 그를 노려봤다. “원아야.” 동준은 할 수 없이 말해주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잠을 잘 수 없을지도 몰랐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말이 어딨어? 원아가 남편의 스캔들을 직접 만들었다는 거야?’ “그 기사를 올린 기자가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어. 내일 난 그것이 진짜인지 감정을 받으러 갈 거야. 당분간 이건 비밀이야. 알겠지?” 동준이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좋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만약, 그 녹음파일이 진짜라면 이 ‘원아 사모님’의 행동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걸 떠벌리고 다닐 정도로 멍청하진 않아!” 소은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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