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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원아 사모님이 직접 데려온 자예요

문소남은 ‘원아’의 이름을 듣고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옆에 있던 동준은 당황한 얼굴로 그를 나무랐다. “이봐요, 장원준 씨, 당신은 본인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제가 방금 말한 것은 모두 진실입니다. 제가 장담하지요. 녹음 파일도 가지고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저는 대표님의 부인과 대화할 때마다 다 녹음했습니다!” 장원준은 간절한 눈빛으로 소남을 바라봤다. 다행히 그는 녹음하는 습관이 있었기에 ‘원아’와 통화할 때마다 녹음을 해 두었다. 지금 그는 자신이 다른 이의 사주를 받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동준은 장원준의 말을 들고는 침을 꿀꺽 삼키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에게 정말로 녹음 파일이 있다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다. “녹음파일을 들려줘.” 소남은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제 핸드폰 안에 있습니다.” 장원준은 얼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제야 그는 바지를 갈아입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제 핸드폰은 차 안에 있습니다.” “가서 가져와.” 소남이 침착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네.” 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장원준이 갈아입은 바지에서 휴대폰을 꺼내 왔다. 그가 핸드폰을 탁자 위에 올려 놓자 소남이 말했다. “녹음 파일을 열어.” 장원준은 얼른 휴대폰을 들더니 떨리는 손으로 녹음파일을 찾았다. 그가 파일을 찾고는 작은 소리로 물었다. “문 대표님, 지금 틀어드릴까요?” 그러자 소남이 동준을 바라봤다. 동준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채고 경호원에게 물러나라는 눈짓을 했다. 경호원 몇이 밖으로 나간 뒤 문을 닫았다. “틀어.” 소남이 명령했다. 장원준은 망설임 없이 바로 재생 버튼을 누른 후 핸드폰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원아’와 했던 대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재생되었다. 성대가 손상된‘원아’의 목소리는 특이했기 때문에 소남은 단번에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파일을 듣던 동준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소남에게 속삭였다. “대표님, 위조된 것일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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