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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문소남이 이상하다

로라는 소남의 말에 더는 할 말이 없었다. “그래요. 내가 좀 예민했나 봐요…….” 소남은 마지막 서류 파일을 꺼내더니 문 옆에 서 있는 ‘원아’를 바라보았다. 왠지 소남의 눈빛이 이제 그만 가 주길 바라는 것 같아 그녀는 속이 상했다. ‘그런 기사가 났는데도 나에게는 한마디 해명도 하지 않고 오히려 날 귀찮아 해?’ ‘어떻게 나에게 이렇 수가 있지?’ ‘문소남의 변화는 나스쨔라는 여자가 나타나던 때부터 시작됐어. 문소남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로라는 소남의 시선을 피하며 모르는 척 물었다. “소남 씨, 인터넷에 난 기사는 어떻게 할 거예요?” 그때, 소남의 휴대폰이 울렸다. 곧 문자를 확인하더니 대답했다. “이제 조용해질 거야.” “해결방법이 있는 거예요?” 로라가 놀란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 문소남이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스쨔를 해고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 밖에는 없어 보였다. “응.” 소남이 대답했다. “어떤 방법인데요?” 로라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연약하고 억울한 척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내가 알아서 잘 해결할게. 그동안 억울했잖아.” 소남은 그녀에게 어떤 방법인지 말하지 않았다. ‘원아’가 기억을 잃은 이후로 소남은 그녀에게 거리감이 생겼다. 방금 동준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IP주소를 추적했다는 것이었다. 소남은 그곳에 갈 생각이었다. 로라는 소남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실망했지만, 일단 그가 해결하겠다고 했으니 분명 나스짜가 회사에서 나가게 될 거라 믿었다. 그렇게 되면 더는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난 억울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당신이 나스쨔와 아무 일도 없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로라는 일부러 자기가 소남을 믿고 있음을 강조했다. 소남은 꺼냈던 서류를 다시 넣었다. “소남 씨, 일 하려던 거 아니었어요?” “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잠깐 나갔다 올게. 당신 먼저 쉬고 있어.” 소남은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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