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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아까 그 여자는 누구예요?

원아가 떠나자 장원준은 조심스럽게 나오더니 작은 소리로 물었다. “형님, 아까 그 여자는 누구예요?” “꺼져!” 남자는 가짜 ‘원아’인 로라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해 고함을 질렀다. 장원준은 깜짝 놀라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며칠간 그와 함께 지내면서 그가 대하기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밖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남자는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특수 휴대폰으로 공포의 섬에 있는 안드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드레이는 남자의 보고를 듣고 화를 참으며 말했다. [너는 그 두 여자의 명령이 아닌 내 명령을 들어야 해.] 그의 말에 남자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알겠습니다. 보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요.” [이번에는 나스쨔의 말 대로 해. 하지만. 앞으로는 행동하기 전에 꼭 나한테 먼저 보고해야 해.] 안드레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로라가 질투 때문에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 또 로라 마저 신분과 임무를 잊어버릴 정도로 문소남이 그렇게 매력적일 줄은 몰랐다. “그럼 제가 지금 그 기자의 정체를 폭로하는 건 어떨까요?” 남자가 말했다. 사실 그는 장원준 같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안드레이가 로라를 도와 임무를 완수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하지도 않았을 일이었다. “아니.” 안드레이는 단호히 대답했다. [문소남은 분명히 지금 조사를 시작했을 거야, 곧 너를 찾아내겠지. IP 주소를 더 이상 숨겨지 않으면 금방 알 수 있어. 기자에게는 지금처럼 똑같이 하라고 해. 너도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네!” 남자는 통화를 끝내고 문을 열어젖혔다. 문 앞에는 장원준이 서 있었다. “뭐하는 거야?” 남자는 어두운 얼굴로 기자를 바라봤다. 이런 놈을 보호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원준이 고개를 저었다. “무얼 들은 거야?” 남자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 “무언가 듣긴 들었지만…… 형님이 외국어로 말하시니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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