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2화 문소남 대표의 애인
30분쯤 지났을까, 원아는 도착했다는 운전기사의 말에 눈을 뜨며 택시비를 지불하고 차에서 내렸다.
혹시 모를 상황에 조금 전에 원아는 기사에게 차를 회사 앞이 아닌, 다른 건물 쪽에 세워달라고 부탁했었다. 과연, 제약회사 입구에는 기자 몇이 지키고 서 있었다.
‘이럴 줄 알았어. 여기서 내리길 잘했네.’
원아는 회사 옆 문을 통해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지문인식 출입문에 지문 인식을 하고 위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사원증을 찍자 ‘지각’이라는 두 글자가 표시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미 이수혁에게 자기가 늦을지도 모른다고 연락을 해 놔서 아마 조재하 교수도 그런 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자마자 곧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원아가 대답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주지혜는 원아가 출근한 것을 보고 조금 놀란 얼굴이었다. 어젯밤 기사를 보고, 그녀가 오늘은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주지혜는 처음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무슨 일이죠?”
원아가 덤덤한 얼굴로 물었다.
“염 교수님, 지금 교수님들 회의실에 모여 계세요. 교수님도 오셨으니 회의에 참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혜는 정신을 차리고 원아를 바라봤다.
“네.”
원아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다들 모여 있는데 자기만 빠진다면 뭔가 더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만 같아 할 수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인터넷기사 때문에 지금 아주 난감한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도 없고, 회의에 참석해야 다들 내가 낙하산으로 입사했다고 의심하지 않을 거야.’
‘일단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되면 소남 씨와 내가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소남 씨도 회의실에 있을까?’
원아는 갑자기 병원 입구에서의 일이 생각났다.
‘소남 씨는 회사로 가는 길이라고 했어. 그렇다면 지금 회사에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오늘 회의의 진행을 맡았을지도 몰라.’
“염 교수님?”
지혜는 염초설이 꼼짝도 하지 않자 조용히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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