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0화 제삼자.
“사모님은 오늘 저녁 식사 후, 몸이 불편하시다며 일찍 쉬러 들어가셨어요.”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그래요.”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고 2층으로 올라가 안방의 문을 살짝 열었다. 안이 깜깜한 걸 보니 정말 자고 있는 것 같았다.
소남은 ‘원아’를 깨우지 않고 문을 닫고 서재로 갔다.
침대에 누워 있던 로라는 눈을 뜨고 닫힌 방문을 보며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
전 같았으면 뉴스를 보고 소란을 피웠겠 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지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문소남에게 이번 일을 처리할 시간을 주는 동시에 마음이 넓은 척하는 것이었다.
예전의 진짜 원아가 그랬기 때문에 자신도 그래야만 한다.
그럴수록 문소남의 죄책감은 점점 커질 것이다.
로라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 기사에 달린 댓글을 확인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소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휴대폰을 꺼내 ‘염초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구 중이던 원아는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자 펜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었다.
문소남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원아는 한 번도 그와 통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는 척 전화를 받았다.
“문소남입니다.”
소남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조여드는 것 같았다.
[아, 문 대표님이시군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 이세요?]
원아가 물었다.
“염 교수, 기사 봤어요?”
소남이 물었다.
[무슨 기사요?]
원아가 멈칫했다. 택배를 부친 후, 계속 일을 하느라 기사를 볼 시간이 없었다.
“지금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 번 봐요. 그리고 내일 출근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요.”
소남이 말했다.
기사에는 염초설을 욕하는 댓글들이 가득했다. 소남은 분명 염초설이 영향을 받을 거라 생각하고 배려차원에 말을 꺼냈다. 원아는 소남의 말을 들으면서 인터넷에 들어가 ‘문소남’이름으로 검색을 했다.
원아는 기사를 훑어보고 네티즌들의 댓글도 확인했다.
대부분의 댓글은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욕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염치도 없고 배려도 없는 남의 가정을 파탄 냈다는 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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