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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일을 크게 만들려고 한다.

훈아는 안씨 집안 손자인 안성택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문씨 집 사람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문현만은 더욱 신신당부했다. “알았어요, 증조할아버지. 제가 오빠랑 안성택이 싸우지 못하게 할게요.” 원원이 그를 안심시켰다. “그래. 그럼 부탁한다. 어서 가봐.” 문현만은 손을 흔들며 쌍둥이를 배웅했다. 원원은 훈아와 눈빛을 교환하며 밖으로 나갔다. 거실에서 나오자 훈아가 원원에게 따졌다. “방금 거실에서 왜 쓸데없는 말을 한 거야?” “증조할아버지는 오빠가 또 안성택과 싸울까 봐 걱정이 많아. 내가 그렇게 말해야 걱정하지 않으실 거야.” 원원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안성택과 싸울 생각 없어.” 훈아는 책가방을 메고 두 손을 멋지게 주머니에 꽂았다. 완전히 문소남의 축소판 같았다. ‘내가 안성택과 싸우는 건 다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문원원!’ 훈아는 깡충깡충 뛰어가는 여동생을 한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문원원, 넌 정말 오빠의 깊은 마음 씀씀이를 알지 못해!’ 민재는 이미 주차장에서 쌍둥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차에 오르자 민재가 차를 출발했다. 가짜 ‘원아’인 로라는 다이닝 룸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다 그 모습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개교기념일라 쉰다더니 어디 가는 거지?’ 그녀는 거실에 갔다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문현만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 아이들 어디 갔어요?” 문현만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지금 아이들이 어디 갔는지 관심을 갖는 건가?’ “넌 모르니?” 그가 물었다. 로라는 당황했다. ‘아이들 하고 관계가 좋지 않은데, 내가 어떻게 알아? ‘ 로라는 오늘 아이들이 쉰다고 해서 원원과 친해져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아이들은 외출했고, 어디 간지도 알 수 없었다. “아이들이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작은 소리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현만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들이 오늘 쉬는 날이라 안씨 집안에 놀러 갔어.” 원아는 안씨 집안이라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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