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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진다

문소남은 신문을 받아 들었지만, 아직 보도를 보지 못했다. 그때, ‘나스쨔’와 함께 차에 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내 다시 평온한 얼굴이 되었다. 문현만이 말했다. “넌 이 일에 상관하지 마. 다른 사람에게 처리하라고 했으니.” “할아버지, 제가 처리할게요.” 소남은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니다. 이미 기사를 쓴 기자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문현만은 굳은 얼굴로 수염을 만졌다. ‘지난 2년 동안 원아와 관련된 일 외에 우리 집안은 평온했어. 너무 조용하게 지냈더니 우리 집안을 무시했나 보군.’ 그때, 집사가 식당으로 들어왔다. “어르신, 도련님. 현재 A시의 5대 신문사 모두 새로 고친 신문을 서둘러 인쇄해 이번 일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모두 조회수 300만을 넘겼습니다.” 뉴스가 올라간 지 1시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정도 조회수라면 대중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뜻이었다. 문현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역시 좋은 일보다는 나쁜 소문이 빨리 퍼지는 법이군.’ 소남은 침착한 모습으로 커피를 마시며 할아버지의 지시를 기다렸다. “각 사이트에 연락해서 뉴스를 내리라고 해.” 문현만이 말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이트가 있긴 하지만, 일단 유명한 사이트를 막으면 조회수도 절반 이상 떨어질 것이다. 나머지 작은 사이트의 기사들은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뉴스에 묻혀, 자연스럽게 가라앉게 될 것이다. 소남은 빵을 한입 먹고 일어났다. “집 앞에 기자가 많나요?” “오늘 아침 뉴스 이후, 각 신문사의 기자들이 고택 입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집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경호원들을 시켜서 기자들 돌려보내고, 민재에게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 달라고 해 주세요.” 소남이 지시했다. “네.” 집사는 그가 외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준비를 했다. 경호원들이 기자들을 돌려보낸 후, 소남은 차를 몰고 떠났고 민재 역시 아이들을 차에 태워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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