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화 그에게 있어서는 안 될 감정이 생겼다

"내가 당신에게 진정한 남녀의 일을 알려줄까?" 문소남은 그녀의 옷을 밀어 올렸다. 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피부를 누르고, 얇은 입술로 그녀의 뒤통수에 키스하며, 그녀의 옅은 머리카락 향기를 맡았다. 원아는 먼 곳을 바라본 채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당신 오늘 나를 놔주지 않을 거죠?" 문소남은 그가 오늘 그녀를 놔줄지 안놔줄지를 실제 행동으로 알려주었다. 그는 그녀의 몸에 딱 붙은 H 라인 스커트를 들추며 위로 밀어 올렸다. 치마 아래의 보기 좋은 경치가 남자의 눈에 빠짐없이 펼쳐졌다. 그의 뜨거운 키스가 촘촘히 조금씩 내려앉았고, 일사불란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키스 때문에 그녀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대로 그이 키스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과 이성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서랍장 위에 놓여 있는 과도는 오랫동안 그녀의 시야에 있었다. 그녀는 곁눈 질로 그 과도를 주시하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가벼운 신음 소리를 흘렸다. 그녀의 몸은 그의 희롱을 참지 못하고 움찔거렸다. 그녀는 조금씩 움직이며 서랍장 옆으로 옮겨갔다. 문소남은 그녀의 매끈하고 하얀 등에 키스했고, 그의 입술이 지나간 자리에 낙인처럼 흔적이 남았다. 벨트 버클 풀리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그녀는 그가 벨트를 빼내는 것을 느꼈고, 그 후 그가 양탄자 위에 던진 벨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바지 지퍼를 열었다. 그는 그녀를 데리고 함께 심연에 들어가 침몰할 작정이었다. "안 돼…… 안 돼요……." 그녀는 온몸으로 그를 거절하며, 과도를 손에 넣으려고 급히 움직였다. 문소남은 갑자기 그녀를 거칠게 앞으로 밀었다.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쥐고, 마치 그녀를 부러뜨리려는 것처럼 그녀의 몸을 단단히 감쌌다. 지난번에도 저지당했었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저지당했다. 잠시 후 그는 그녀를 서랍장 쪽으로 옮겼다. 남녀의 친밀한 몸부림 속에서 문소남의 주의력은 모두 자신의 고통스러운 그곳에 집중되어 있었고, 그녀가 손을 들어 몰래 과도를 만지는 것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