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7화 연구 자료
이수혁은 붉어진 얼굴로 반박했다.
“주지혜 씨, 근거 없는 말 하지 마세요. 염 교수님이 들으시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그런데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졌어요? 이수혁 씨에게 정말 실망했어요. 회사에서는 실력이 중요하지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주지혜가 단호하게 말했다.
사실 그녀는 ‘염 교수’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문소남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눈치챘었다.
게다가 나중에 둘이서 따로 나가 대화를 나눈 일은 상상력을 더 자극했다.
이수혁은 그녀와 이 일로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말은 이제 그만하죠. 다른 사람이 들으면 별로 좋지 않아요. 사람을 보내 달라고 했으니 금방 와서 정리할 거예요. 그럼, 저는 이만 나가볼게요.”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나가버렸다.
주지혜는 팔짱을 낀 채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쳇! 남자는 다 똑같아! 예쁜 여자를 보면 보호하고 싶어 안달이라니까!’
한편, 원아는 주지혜가 간 후, 다시 소파에 앉았다.
한숨을 쉬며 시간을 확인하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원아는 화면에 뜬 복잡한 숫자들을 보며 얼굴이 굳어져 한참만에 전화를 받았다.
공포의 섬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무슨 일이죠?”
[HS제약에 들어갔나요?]
다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갔어요.”
원아는 다닐의 말을 기다렸다. 혹시나 심비를 데리고 있을지도 몰랐다. 심비가 아주 어릴 때 그가 보살피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닐의 목소리와 타이핑하는 키보드 소리 외에는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당신 이메일에 연구 자료를 보냈는데, 그대로 연구하면 됩니다.]
다닐의 말에 원아는 얼른 컴퓨터 앞으로 가 메일을 확인했다. 과연 일련 코드가 적힌 메일이 와 있었다. 그것은 공포의 섬 전용 전송 코드였다.
원아는 눈을 내리깔았다.
“당신이 연구한 걸 왜 나에게 주려고 하는 거죠?”
다닐이 하고 있는 연구들은 다들 가치가 높은 것들이었다. 만약, 그 연구들이 완성되면 막강한 부를 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안드레이가 당신에게 맡기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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