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5화 방해받고 싶지 않았어요
“염초설 교수님?”
정시예는 깜짝 놀란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연구 보조 직원이 아닌 교수였어요?”
“네.”
원아는 담담한 얼굴로 대답하고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젊어 보이는데…….”
시예는 속의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서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었는지 입을 가리고 우물쭈물했다.
“교수님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괜찮아요.”
원아는 그녀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정시예처럼 이제 갓 들어온 신입사원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몇 년 전 자신이 귀국하던 그 때를 떠올리자 갑자기 서글퍼졌다. 그때는 갈 곳도 없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었다.
시예는 그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안도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와서 원아와 함께 올랐다.
“교수님, 뭐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그녀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럼요.”
원아는 사원증을 목에 걸며 대답했다.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시예는 무척이나 궁금한 얼굴이었다.
이제껏 ‘염초설’이 자기와 별로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분명 연구 보조 직원 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뜻밖에도 연구원이었다…….
“제겐 아이가 있어요.”
원아는 나이를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대답을 함으로써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암시했다.
시예는 손가락을 꼽으며 계산했다.
‘초설 씨처럼 연구원이 되려면 학력이 적어도 박사 이상은 되야 해. 심지어 박사후연구원 경력도 가지고 있을지 몰라…….’
‘그리고 아기도 낳고…….’
‘우와! 그럼 초설 씨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는 거잖아!’
그녀는 속으로 계산하고는 감탄하며 원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진짜 젊어 보여.’
속으로 부러워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안으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왔다. 그녀는 원아 쪽으로 몸을 기댄 채 작은 소리로 물었다.
“교수님, 평소에 피부관리 비결이 있어요? 피부가 진짜 좋아요.”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 가 봐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