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2화 물 한 방울처럼 작은 은혜라도 용솟음치는 샘물로 갚아야 한다
말라깽이는 맥주를 들이켜고는 뚱보를 바라보았다.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뚱보는 씨익 웃으며 말라깽이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말라깽이는 그 말에 음흉하게 웃으며 젓가락으로 고기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거 괜찮은 방법인데? 그렇게 되기만 하면 저 여자, 우리 형제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만들 거야!”
“그래요, 형님. 사내대장부는 눈앞에서 손해를 보고 가만 있을 수 없죠. 저 여자는 조만간 형님 앞에서 용서를 빌게 될 거예요.”
뚱보는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얼굴로 비열하게 웃었다. 어찌나 크게 웃었던지 살덩이들이 떨렸다.
하지만, 원아는 두 사람을 보지 못한 채 계속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 지친 그녀는, 포장마차에 앉아 음식과 맥주 한 잔을 시켰다.
……
문씨 고택.
가짜 원아인 로라는 침실의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하며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문소남과 여자가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다. 상대방은 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알려준 계좌로 1억을 송금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로라는 사진 속 여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는 멍해졌다.
‘나스쨔?’
‘문소남 오늘 아침 화천건축설계사무소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갔어. 나스쨔 이 여자 그 회사 사람도 아닌데, 왜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거지?’
그녀는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얼른 화를 가라앉히고 대답했다.
“들어와.”
아주머니가 문을 살짝, 열었다.
“사모님, 어르신께서 아래층으로 내려와 호박즙을 드시라고 하십니다.”
“응, 조금 있다가 갈게.”
로라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 속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스쨔, 아무리 네가 문소남과 같이 있고 싶다고 해도 내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야!’
“네.”
아주머니는 로라가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자 더는 말하지 않고 얼른 문을 닫았다.
로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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