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5화 집에 가자
“네! 좋아해요!”
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머리를 만졌다. 모자 사이인 둘은 닮은 점이 많았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렀어도 취향은 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카트를 밀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을 마친 원아의 양 손에는 장바구니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헨리의 손에도 간식 봉투가 있었다.
“누나, 우리 이제 어디 가요?”
헨리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아이는 혹시라도 누나를 잃어버릴까 봐 한 손으로 옷자락을 꽉 잡고 있었다.
“집에 가야지.”
원아는 꽁꽁 싸맨 헨리를 보며 안타까웠다. 조금만 더 더운 날씨였다면 답답해서 참지 못했을 것 같았다.
“좋아요!”
헨리는 환하게 웃었다.
마트와 아파트 단지는 그리 멀지 않아 5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원아는 멀지 않은 곳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손에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을 붙잡고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그녀는 긴장하며 고개를 숙이고 헨리를 바라보았다.
헨리도 그가 문소남의 부하직원임을 알아보고 얼른 고개를 숙였다.
“가자, 긴장하지 마.”
원아는 침착하게 한 손에 장바구니 두 개를 들고, 한손으로는 헨리는 손을 잡은 채 엘리베이터 쪽으로 갔다.
다행히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은 그들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헨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히 저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너도 조만간 돌아가야 해.”
원아가 웃으며 말했다.
“아직은 아니에요.”
헨리는 이렇게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며칠만 더 여기서 머무르고 싶었다.
“여기 있으니까 가족이 그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녀는 헨리의 말에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둘은 밖으로 나갔다.
“저는 나중에 돌아갈 거예요. 아빠가 사나이 대장부는 독립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겠어요?”
헨리는 집 앞에 서서 ‘초설 누나’가 비밀번호를 누르기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자, 헨리는 신나서 소리를 지르며 집안으로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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