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3화 친아들을 수양아들로 삼으라니
헨리는 ‘초설 누나’가 대답이 없자 다시 물었다.
“누나?”
원아는 아들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
“헨리처럼 귀여운 아이가 양어머니가 없을 수 있겠어? 누구나 너를 아들로 삼고 싶을 거야.”
그 말에 헨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누나도 나를 양아들로 삼으면 되잖아요.”
원아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친아들을 양아들로 삼는다고?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
“이런 일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해.”
원아는 헨리가 곧 이 일을 잊기를 바라면서 대충 얼버무렸다.
“알았어요. 그럼 나중에 제가 우리 아빠한테 이야기할게요.”
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앞에 있는 ‘초설 누나’에게 친근감을 느낀 헨리는 누나와 더 친해지고 싶었다.
원아는 아들의 포동포동한 얼굴을 만지면서 말했다.
“졸리다면서? 왜 아직도 안 자니?”
“이제 잘게요.”
헨리는 원아의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
원아도 아이의 숨소리가 점점 차분해지는 것을 들으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서 진실도 말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아들은 여전히 나를 믿고 있어.’
‘헨리야, 엄마가 너무 미안해. 엄마가 이유가 있어서 너를 속이면서 내가 진짜 엄마라는 것도 말하지 못하고 있어.’
그녀는 앞으로 자신이 소남과 아이들을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원아는 어둠이 가득한 방안을 둘러보았다. 공포의 섬에 있을 때는 매일 밤 A시로 돌아가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오니 더욱 막막했다.
목표가 있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심비가 안드레이의 손에 있기 때문이었다.
원아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
문씨 고택.
문소남은 여전히 헨리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거리에 있는 CCTV까지 확인했지만, 헨리가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모퉁이를 돌고는 CCTV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라진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소남은 어두운 얼굴로 서재에 앉아 있었다.
로라는 우유를 들고 들어오다가 그가 아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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