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4화 가출
문소남은 헨리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방에서 헨리의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잘 거예요.”
소남은 멈칫했다. 원원은 미간을 찌푸리고 서 있는 아빠를 위로했다.
“아빠, 동생 걱정은 하지 마세요. 헨리는 화가 나도 하루 이상 가지 않을 거예요.”
그는 철이 든 딸의 말에 한숨을 쉬며 원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아빠는 할 일이 있으니 동생을 잘 돌봐 줘.”
“알았어요, 아빠.”
원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남은 서재로 돌아갔다. 매일 밤, T그룹의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최근 2년 동안 회사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의 책임도 커졌다.
소남이 나가자, 원원이 다시 방문을 두드렸다.
“헨리야, 누나야. 누나는 들어가게 해 줘.”
헨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나 잘 거야.”
원원은 여전히 화가 난 동생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오늘은 아빠랑 같이 안 잘 거야?”
“난 아빠 필요 없어. 혼자 잘 거야. 나 너무 졸려!”
헨리는 옷장을 열고 가지고 있는 것들 중 가장 큰 가방을 찾았다.
동생의 말에 원원이 다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헨리는 절대 문을 열지 않았다.
원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그럼 더는 방해하지 않고 갈게. 헨리야, 내일 보자.”
헨리는 의자 위에 올라가 옷장에서 옷을 꺼냈다.
‘난 가출할 거야! 이렇게 해야 아빠가 관심을 갖지!’
옷을 챙긴 헨리는 가장 좋아하는 책과 간식을 넣은 후, 돼지 저금통에서 그동안 모았던 돈을 꺼냈다.
준비를 마친 헨리는 침대에 누워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다.
새벽 3시가 되자, 모두 깊은 잠에 빠졌다.
헨리가 조용히 문을 열고 복도를 살폈다. 서재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살금살금 가서 문을 살짝 여니 소남이 불을 켠 채 잠이 들어 있었다.
헨리는 씨익 웃고는 방으로 돌아와 가방을 메고 손에 봉투를 든 채 문씨 고택을 탈출했다.
고택이 외진 곳이라 헨리는 한참을 걸어야 했다.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는 바닥에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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