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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가정불화

문소남은‘원아’와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여전히 찾지 못했다. 그냥 막연히 언젠가는 아이들이 변해버린 엄마를 받아들일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아이들은 그녀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로라는 훌쩍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말하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아이들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 내가 떠나는 것이 나아요.” “원아…….” 소남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그녀는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치원에 가서 헨리와 무슨 일이 있었어?” 그가 물었다. 로라는 눈물을 더 많이 흘렸다. 이 정도이면 충분하다고 느낄 때쯤, 그의 어깨에 기댄 채 하소연했다. “소남 씨, 난 정말 힘들고 피곤해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헨리는 왜 그렇게 내게 나쁘게 대하죠? 전에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티야를 만나 기억을 회복해야 할 것 같아요.” 그 말에 소남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원아’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헨리는 아직 어리고 철이 없으니 이해해. 과거의 일은 그만 잊어버렸으면 좋겠어. 내가 아이들에게 잘 말할 테니 앞으로는 나아질 거야.” 로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바라봤다. “정말 괜찮아질까요?” “응,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세수하고 쉬고 있어. 이따 내려가서 식사하자.” 소남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운 표정으로 그에게 기대고 있던 머리를 들었다. ‘문소남이 아이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니 만족해.’ ‘전에는 전혀 내 편에 서지 않더니 말이야.’ 목적을 이룬 그녀는 욕실로 들어갔다. 소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얼룩진 어깨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헨리의 방으로 향했다. 헨리는 숙제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 했어?” 소남이 물었다. 헨리는 고개를 들어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거의 다 했어요. 그런데 아직 수학 두 문제를 몰라요…….” 소남은 헨리 곁에 앉았다. “어떤 문제? 아빠가 도와줄게.” 헨리는 수학 문제지에 있는 문제를 가리켰다. 소남은 문제를 본 후에, 제일 쉬운 방법으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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