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9화 입사
로라는 소남의 말에 그제야 안도했다.
‘나스쨔는 T그룹 건물로 출근하지 않는구나? 다행이야.’
하지만, 마음 한 켠은 여전히 불안했다.
그녀는 소남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소남 씨, 나한테도 T그룹에 자리 하나 마련해 주면 안돼요?”
소남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집에 있는 게 싫어?”
‘원아는 기억을 잃은 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심지어 헨리의 숙제조차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회사 일을 한단 말이지?’
“집에만 있으니 너무 심심해요. 할아버지한테 더는 무시당하지 않도록 당신을 돕고 싶어요.”
소남은 그녀의 불만 섞인 말을 들으며 설득하려 애썼다.
“당신은 아직 몸이 좋지 않아서 집에서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니에요. 예전에 전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사람이었다면서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지만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요.”
로라는 고민 끝에 자신이 소남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이유가 바로 전과는 너무 다른 현재의 자신의 모습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에게 이전의 원아가 어땠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2년 동안 마음대로 살았다.
이제 와서 원아를 닮아보려고 하니 잘 되지 않았다. 성격이란 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었다. 할 수 없이, 전에 소남과 나누었던 문자를 토대로 여장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소남은 그녀가 잡은 손을 빼고 싶은 마음이 일었지만, 참았다. 만약 다른 여자였다면 이미 그랬을 것이다.
그는 다시 한번 그녀를 타일렀다.
“당신이 그렇게 일하고 싶다면 화천건축설계사무소로 돌아가 화사를 다시 운영하는 것이 어떨까?”
화천건축설계사무소는 원아가 심혈을 기울려 세운 회사로 그녀가 실종된 후 소남이 관리하고 있었다. 중요한 일은 소남이 결정하고 그 외의 일들은 이연과 주소은이 관리했다. 그동안 회사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문소남이라는 이름을 빌리지 않고서도 A시에서 좋은 건축 설계 회사로 자리매김한 것이었다.
로라는 화천건축설계사무소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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