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6화 그의 부하가 되었다
로라는 아동복 매장에서 옷과 장난감을 구입한 뒤 식당으로 향했다.
그녀는 중앙에 있는 자리를 골라 앉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즐겼다. 그녀는 점점 문씨 사문의 작은 안주인으로서의 자리에 적응해 가는 중이었다.
웨이터가 가져온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던 그녀는 남자의 말을 떠올렸다.
‘보스가 진짜 원아를 A시로 보냈으니, 넌 스스로 조심해야 해. 동시에 그녀의 움직임 또한 철저하게 감시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기록해서 ‘암어’로 공포의 섬으로 보내야 해.’
그녀는 안드레이가 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스는 이미 나를 원아의 외모로 성형하고 문소남에게 보냈으면서 왜 또 진짜 원아를 다시 A시로 보낸 거지? 내가 문소남에게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건가?’
‘하지만, 그 여자 역시 얼굴이 아예 바뀌었으니 내게 위협이 되진 못할 거야.’
그녀는 그제야 마음이 놓여 티슈로 입가를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
소남이 곧 퇴근할 시간임을 확인한 그녀는 다시 한번 시간을 확인하고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다.
같은 장소, 다른 곳에 앉아 있던 원아는 조용히 가짜 원아를 살폈다. 식사를 하려고 왔던 곳에서 우연히 가짜 원아를 발견한 것이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구석진 곳에 앉아 그녀의 모습을 지켜봤다.
‘저 여자가 바로 안드레이가 소남 씨에게 보낸 사람이구나. 정말 내 옛날 모습 그대로 성형했어.’
원아는 말없이 커피를 손에 들고 그녀를 바라봤다. 가슴 한 켠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생김새는 똑같지만, 행동하는 모습이 나랑 전혀 달라, 기억상실을 핑계로 그의 의심을 피하고 있는 것 같아.’
그녀는 오늘 소남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자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지금 소남의 곁에는 예전 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함께하고 있는데다, 자기는 아예 딴 사람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지금은 안드레이의 부하가 된 상태였다.
그러나 소남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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