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3화 나스쨔
“어제 진짜 무서운 꿈을 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랑 같이 있어줘요.”
헨리는 진짜 이유를 말할 용기가 없어 대충 둘러댔다.
‘그 아줌마는 우리 엄마가 아니야! 얼굴이 닮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진짜 엄마랑 달라! 난 인정할 수 없어!’
‘우리 엄마는 절대 그 아줌마처럼 행동하지 않아!’
‘우리 엄만 분명히 다른 데 있을 거야! 언젠간 꼭 돌아올 거야!’
“알았어.”
소남은 헨리의 진짜 마음을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헨리는 웃으며 훈아와 원원을 향해 다시 눈짓했다.
‘목표 달성! 난 이렇게 우리 아빠의 순결을 지키는 데 성공했어!’
훈아아 원원도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동생을 칭찬했다.
소남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 후, 병원으로 향했다.
사윤은 그에게 정신과 남자 의사를 소개해주었다. 소남은 소파에 앉아 의사에게 자신의 곤혹스러움을 털어놓았다.
의사는 소남의 말을 들은 후 질문을 했다.
“문 대표님,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요?”
“제 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자들이 접근해 오면 같은 증상이 나타났어요.”
소남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원아’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소남은 하루라도 빨리 이런 증상을 치료하고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
“그렇군요…….”
의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A시의 사람들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부분 다 알고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문 대표님, 제가 질문하는 것들에 대표님이 사실대로 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제가 대표님에게 그런 거부감이 생긴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분은 끔찍한 일을 당하셨어요. 혹시 대표님은 그에 대해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나요?”
의사는 최대한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물었다.
소남은 그가 무슨 의도로 질문을 하고 있는지 알아챘다.
‘원아가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내가 원아를 더럽다고 생각하며 거부하는 걸까? 아니야, 난 그런 생각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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