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1화 공포의 섬을 떠나다
“아가씨?”
알리사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심비를 깨울까 봐 소리를 낮추었다.
“이렇게 갑자기요?”
“카시안이 죽었대. 안드레이가 더는 견딜 수 없어 계획을 실행하려 나봐.”
원아는, 심비의 등을 가볍게 마사지해주며, 깊이 재웠다.
카시안과 안드레이의 이야기는, 알리사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원아를 바라봤다.
“안드레이가, 아가씨에게 남편을 상대하라고 했어요?”
“응.”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난 마침내, 소남 씨와 대립해야 해.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도망갈 수도 없어. 우리 심비 때문에 어쩔 수 없어.’
“그럼 심비는…….”
알리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안드레이는, 내가 심비를 데리고 나가면 안 된다고 했어. 심비는, 섬에 남아 있을 거야. 알리사, 내일 내가 떠날 때, 안드레이와 거래할 거야. 네가 심비를 돌봐 줘, 괜찮겠어?”
원아는 심비의 앳된 얼굴을 보면서, 원원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둘은 닮았다.
“아가씨, 당연하죠.”
알리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하지만, 저는 아가씨 곁에 더 있고 싶어요.”
“섬에서 나가려면, 다닐이 만든 독약을 마셔야 해. 알리사, 날 따라오지 말고, 여기서 심비를 잘 돌봐 줘. 심비가 나에 대해 물어보면, 출장 갔다고 해. 심비에게 얌전히 있어야, 엄마가 다시 돌아오면, 위로 올라가 구경할 수 있다고 말해줘.”
그녀는 잠이 든 심비를 보고, 마사지를 멈추고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독약이요? 지금 몸은 괜찮으세요?”
알리사가 깜짝 놀랐다.
“괜찮아, 매달 해독제를 먹으면 돼. 알리사, 약속해 줄래? 나를 대신해, 심비를 잘 돌볼 수 있지?”
원아는 그녀의 확실한 대답을 들어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네.”
그녀는, 대답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시간이 늦었으니, 너도 그만, 쉬어.”
원아의 말에, 알리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섰다. 상황이 안정된 후로 안드레이는 그녀를 옆방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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