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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원아가 과거를 잊을 수 있도록

“그럼, 난 치료하고 올게.” 원민지는 할 수 없이, 간호사실로 향하며, 병실 쪽을 돌아봤다. 간호사는 이미 ‘원아’에게 진정제를 주사했고, 그녀는 조용히 누워있었다. 마치, 나무 인형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간호사는 그런 그녀를 치료 중이었다. 문소남이 인사를 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많이 다쳤나요?” 간호사에게 물었다. 그녀는 상처를 싸매며 대답했다. “손목 쪽에 상처가 났는데, 이미 치료했어요.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소남은 ‘원아’의 팔이 붕대로 싸여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참, 문 대표님, 이정주 교수님께서, 대표님이 오시면, 교수 연구실에 들러 달라고 하셨어요.” 간호사는 ‘원아’의 담당교수의 말을 전했다. “알았어요. 지금 갈게요.” 그는, 교수 연구실로 향했다. 이정주 교수는 소남을 보고는 일어나 인사했다. “문 대표님, 오셨어요?” 소남은 교수 맞은편에 앉아 ‘원아’의 병실에서 있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간호사가 교수님께서, 저를 찾는다고 하셔서요.” 소남이 말했다. “네. 제가 문 대표님을 찾은 이유는 바로, 오늘 있었던 일 때문이에요.” 이정주 교수는 ‘원아’의 일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의 신분 외에도 그녀 자체가,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었다. “제가 다시 CCTV를 확인해봤는데, 오늘 하루 사모님은 정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본 후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면서 자해를 시도했어요. 제 생각에, 사모님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고,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모님에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는 안돼요.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면의 상처인데, 일단 그것들을 먼저 치료한 후,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정주 교수가 상세히 설명했다. “가족들은 일단 목적을 이루고 싶어합니다. 마치, 오늘 고모님이 하셨던 것 처럼요. 특별히, 어떤 일을 하신 건 아니지만, 사모님이 받아들이기에 힘든 자극을 받은 거예요.” 그가 설명을 계속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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