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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그는 내 목숨을 원한다

발렌틴에게 목이 졸려, 호흡이 곤란해진 알리사는, 그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쳤다. 하지만, 그는 손의 힘을 풀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자, 원아가 얼른 나섰다. “내가 할게요.” 발렌틴은 그 말을 듣자마자, 손을 놓고 미소를 지었다. “그래, 네가 해야지.” 알리사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이곳의 용병들은, 모두 손에 피가 묻어 있는데, 아가씨는 어떻게 발렌틴의 손에서도 무사할 수 있지?’ 원아는 언제든지 달려들 것 같은 남자를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그는 늑대 같았고, 자신은 그의 입에 들어갈 먹잇감 같았다. ‘절대 지면 안돼!’ 원아는 선뜻 먼저 공격하지 못했다. “겁쟁이.” 발렌틴은 그녀를 비웃으며, 달려들었다. 그는 원아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수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했다. “보잘 것 없는, 재주를 가졌군!” 그는 코웃음을 치며, 다시 공격할 준비를 했다. 상대방이 달려드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다닐에게서 배웠던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상대의 팔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순간적으로 그의 팔의 혈자리를 눌렀다. “윽!” 남자는 통증을 호소하더니, 자신의 팔을 붙잡았다. 원아는 담담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발렌틴은 원아를 노려보며 물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계속, 할 건가요?” 원아는 임신 기간 동안, 다닐에게서 인체의 구조와 약점에 대해 배우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반면, 용병들은 격투 기술은 있지만, 인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원아는 싸움기술로는 이길 수 없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으로 이길 수 있었다. 발렌틴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앞으로 다시 돌진하려 했지만 팔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는 너무 아파 눈물을 흘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12시간 후면 정상으로 돌아올 테니, 그 동안은 힘을 쓰지 마세요. 그럼 별 문제없을 거예요.” 원아가 말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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