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5화 그 약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
장민찬의 말에도 문소남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장민찬 부부를 바라보았다.
“집사님, 서재에 가서 책상 위에 놓인 검은 서류 파일을 갖다 주세요.”
소남은 침착한 얼굴로 집사에게 지시했다.
“네.”
집사는 영문을 몰랐지만, 그의 지시대로 위층으로 향했다.
“소남아…….”
문 노인은 손자의 당돌한 행동에 당황했다.
“할아버지, 저는 장나라 씨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에요. 뭔가가 있다면 장나라 씨가 제 몸에 해를 끼친 것뿐이에요.”
소남은 냉담한 얼굴로 훈아를 품에 꼭 안았다.
어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훈아도 평온한 얼굴이었다. 아빠를 믿었기 때문이었다.
장민찬은 소남에 말에 얼굴색이 변했다.
‘우리 나라가, 해를 끼쳤다고? 자기 잘못을 오히려 나라에게 뒤집어 씌워!’
‘우리 귀염둥이 딸은, 남자 친구 한 번 없었던 아인데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하서진은 장민찬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 딸이 잘못을 저질렀다니, 그게 무슨 뜻이죠?”
“제가 정말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아닌지는 장나라 씨가 잘 알겁니다.”
소남은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하서진은 화가 나서, 날카로운 말투로 소남을 조롱했다.
“어르신, 문소남 대표님 말로는 우리 딸이 잘못했다는데, 애초에 아들 단속을 잘못한 장인숙 잘못이 아닌가요?”
문 노인은 그녀의 말에 기분이 나빴다.
‘장인숙에게 일이 생겼을 때는 전혀 신경도 안 쓰더니, 이제 와서 뭐라는 거야?’
그녀가 장인숙을 탓하는 건 실제로는 소남을 비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때, 소남의 품에 안긴 훈아가 몸을 뒤척였다.
소남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 많이 성숙해진 훈아가 그런 말에 불안해하는 건 정상이었다.
그때, 집사가 검은 서류 파일을 가져왔다.
“도련님, 이게 맞나요?”
“네.”
소남은 서류를 받는 대신 그에게 지시했다.
“이 서류 파일을 장나라 씨 부모님께 드리세요.”
집사는 장민찬에게 서류 파일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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