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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아빠는 아내가 하나밖에 없다

문소남은 진지한 얼굴로 훈아를 바라보았다. 불빛에 비친 아들의 앳된 얼굴에는 진지함이 가득했다.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빠에게는 아내가 한 명뿐이야, 너희에게도 엄마가 한 명뿐이고, 바로 원아 한 사람!” 그의 마음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원아에게만 향해 있었다. 함께 있지 못할 때라도 그는 그녀를 생각했다. 쌍둥이가 태어난 후, 원아는 A시를 떠나 유학을 갔지만, 소남은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평생 그 한사람만 바라고 사랑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아빠, 엄마를 사랑해요?” 훈아는 사랑하는 아빠, 엄마 그리고 동생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당연히 사랑하지. 아빠는 엄마를 정말 사랑한단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에 대한 아빠의 사랑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영혼 깊은 곳까지 스며든 그런 사랑이야.” 훈아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소남이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잘자렴.” “네,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훈아는 눈을 감았다. 원아가 납치된 이후 소남이 아이들의 잠을 재우는 일을 맡았다. 아이가 깊이 잠든 것은 확인한 소남은 불을 끄고 방을 나섰다. 문 노인이 지팡이를 짚은 채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소남이 그를 발견하고 불렀다. “내일 그 사진의 진위 여부를 검증할 거야.” “사진은 진짜가 맞아요.” 어제 아침, 그는 잠에서 깨어나 장나라가 옆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그녀가 이런 일을 벌일 라는 것을 예측했다. 잠깐 방심한 탓에 그녀에게 당했다. 그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 아이들 보기에 그리 좋지 않을 것 같아 술집을 찾았다. 하지만, 그것이 장나라에게 기회를 주게 될 줄은 몰랐다. 문 노인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사진이 진짜란 말이냐? 그럼 대체 장씨 집안 사람에게 어떻게 해명하겠다는 거냐?” “할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소남이 말했다. “장씨 집안 사람들이 이제 곧 우리에게 따지러 올 텐데, 어떻게 걱정이 안 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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