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1화 문소남이 보고 싶지 않아?
원아는 원래 그렇게 많은 말을 할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 남매를 아무도 인도하지 않으면, 밑도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뻔했다.
그래서 그녀는 알렉세이가, 사각지대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곳을 탈출하려면, 현재 상태로는 부족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아가씨, 알겠습니다.”
원아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알리사를 보면서 말했다.
“너 먼저, 밥 먹으러 가. 시간을 놓치면 안돼.”
알렉세이 역시, 아직도 울고 있는 알리사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아가씨와 누나의 밥을 싸 올게요.”
“그래, 고마워요.”
원아는 감사를 표했다.
알렉세이가 떠난 후, 원아는 침대 옆에 앉아, 알리사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울던 그녀는, 원아가 자신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닦는 것을 느꼈다.
“아가씨…….”
그녀는 입을 열자마자 서러움을 느꼈다.
원아는 그녀의 눈물이 또다시 흐르려는 것을 보고 티슈를 꺼내 건네 주었다.
“울지 마. 지금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아가씨,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있어요?”
알리사가 눈시울이 불어지며 물었다.
‘짝사랑?’
원아는 문소남을 떠올리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고등학교 때 그냥 끝난 줄 알았던 사랑이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
“경험해 봤지.”
원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리사, 그렇게 많이 고민하지 마. 앞으로도 시간이 많아. 이후의 일을 누가 정확히 알겠어?”
그녀가 원아 옆에 앉았다.
“제가 가장 슬픈 것은, 착하다고 생각했던 다닐 선생님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거예요.”
원아는 알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모든 소녀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 원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너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거야. 강해져야 해. 너는 알렉세이를 보호해야 하니까.”
알리사는 동생을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아가씨.”
알리사는 동생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방금 원아가 아니었다면, 알렉세이는 이미 다닐에게 손을 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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