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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송현욱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

이연은 그가 수제비 반죽을 모조리 넣는 것을 보며,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러다 잠시 후, 얼른 국자로 휘휘 저은 후, 뚜껑을 덮었다. 그녀는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냈다. 송현욱은 팔짱을 낀 채 이연이 앞치마를 두르고,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꼈다. 이연은 채소를 자르다가, 그의 시선을 느끼고는 물었다. “원아 소식은 있어요?” 오늘 그녀는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그가 전화를 받고 일어나 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원아와 장정안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아니.” 송현욱은 고개를 저으며,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씻은 체리 한 접시가 놓여 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두 개를 골라 입에 넣었다. 체리가 크고 달아서 아주 맛있었다. 이연은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 그는 그런 이연을 보고는 눈썹을 찌푸렸다. “왜?” “그건 일수와 이수에게 줄 거예요.” 이연은 오늘 그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송현욱은 주방에 들어가지 않고, 과일도 좋아하지 않아. 그런데 오늘은 너무 이상해.’ ‘송현욱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 “동준이 딸들 말하는 거야?” 송현욱은 원래 남의 일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동준의 전처는 너무 황당한 여자라 그 집안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었다. “네, 일수와 이수가 어제부터 과일이 먹고 싶다고 성화였거든요.” 솥의 물이 끓기 시작하자, 이연은 큰 그릇 두 개를 꺼내 한쪽에 놓고, 뚜껑을 열고 수제비를 담았다. “너도 같이 아이를 돌보고 있어?” 송현욱이 물었다. “일수와 이수는, 요 며칠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돌봄 아주머니도 일이 있어서 소은 언니가 회사에 데려왔어요.” 이연은 자신이 왜 그에게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사실대로 모두 말해주었다. 송현욱이 이연을 보면서 생각에 빠졌다. ‘이 여자가 아이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왜 아직도 주소은의 아이를 돌봐 주고 있지?’ “아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가 물었다. 이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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