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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내 것도 만들어 줘

장정안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모두 원아 때문이었다. 눈앞의 서류를 보고, 그는 잠시 생각하다, 솔직히 털어 놓았다. “난 정말 원아가 그날 사고가 날 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는 잘 몰라.” 송현욱은 와인을 마시며, 미간을 찌푸렸다. ‘벌써 이렇게 다 털어 놓는 거야?’ “네가 아는 것을 전부 다 말해!” 문소남은 이미 사람을 농장에 보냈고, 그가 거짓말을 했는지는,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것이다. “그 자는 너나 내가 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장정안은 눈시울을 붉히며, 소남을 쳐다보았다. “원아가 사고 난 후부터 나도 계속 찾고 있었어. 그러나 찾지 못했지. 문소남, 내가 알아내지 못한 자는, 너도 알지 못할 거야.” 장정안은 자신의 방법에 자부심이 있었다. 원아가 납치된 것을 알고, 그는 가장 먼저 그 세력을 추적했지만,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 소남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야. 너는 분명히 사람을 시켜 내가 숨어 있던 농장에서 나와 관련된 자료들을 가지고 오겠지. 그렇다면, 직접 조사해 봐.” “당연하지, 난 조사해서 원아를 찾을 거야. 그날 넌 원아에게 무슨 말을 했어?” 소남이 물었다. “나는 누군가가 원아에게 나쁜 짓을 할 거라는 것을 알고, 경고하러 갔어. 하지만 원아는 불쌍할 정도로 어리석었지.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이 그 사람을 잡아내려 했어.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지만. 만약, 원아가 너를 믿고 너에게 말했다면, 오늘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그는 원아의 행방을 조사하면서, 이런 탄식을 한두 번 한 것이 아니었다. 만약에 그때, 원아가 문소남에게 기댔더라면, 이렇게 끌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남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마음속으로 분노하기 시작했다. 원아는 자기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 일은 소남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맺히게 될 것 같았다. 소남은 그날 자신이 원아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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