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6화 장정안을 찾았다
임문정은 만신창이가 된 방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빛을 잃은 눈과 함께 그는 10년은 더 늙어 보였다.
“설도엽의 시신은 치웠나요?”
문소남이 물었다.
“음.”
임문정의 목소리에는 근심이 서려있었다.
“칼날이 목덜미까지 파고들어 경동맥이 완전히 절단되있었어.”
이것은 법의조사관의 1차 판단이었다. 임문정은 설도엽의 시신을 보았을 때 잘린 피부를 통해 뼈까지 보일 정도였다. 뼈들을 마치 피에 담근 것 같아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소남은 오늘, 설도엽의 죽음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 신경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설도엽이 원아의 일과 관련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의심하던 자가 죽어버려서 원아를 찾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소남은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송현욱이었다.
[형, 형이 찾고 싶어하던 자를 찾았습니다. 지금 묶어 놓았는데, 어디로 보낼까요?]
“너희 집.”
소남은 장정안이 그날 원아를 괴롭혔다는 것을 알고 찾던 중이었다. 하지만 너무 꽁꽁 숨어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그를 마침내 오늘 찾았다.
“지금 서둘러 갈게.”
그는 베란다에서 나와 임문정에게 인사했다.
“장인어른, 무슨 일이 있으시면, 저에게 전화주세요. 저는 또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겠어요.”
“그래, 가서 일 봐.”
임문정은 손을 흔들며 속으로 탄식했다.
‘이런 일이 생겼는데, 사업만 하던 소남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어? 그동안 무서울게 없었는데, 이제는 정계에 있는 내 적들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비난할까 봐 걱정이야.’
……
다른 곳.
송현욱은 소남과 통화를 마친 후, 밧줄에 묶여 있는 장정안을 보며 사악하게 웃었다.
“차에 태워, 별장으로 돌아가자.”
“예, 도련님.”
운전기사는 차를 몰고 별장으로 행했다.
장정안은 몸을 움직여 보려 했지만 온몸이 묶여 있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 소리를 들은 송현욱의 눈빛이 번쩍였다. 오늘 송현욱은 일이 없는 날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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