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74화 내가 죽든지 설도엽이 죽든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어요.” 임영은은 빙그레 웃으며 순진한 미소를 지었다. 주희진은 영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임신중절수술 이후로 그녀는 임문정와 주희진이 부모로서 딸을 도와주지 않아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원망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하인성에게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지금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을지 몰랐다. 주희진은 영은의 마음이 자기 부부와 멀어졌음을 분명히 느꼈다. 관계를 완화시키려 했지만 영은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오늘에야 비로소 영은의 마음이 열린 것 같았다. 그녀는 영은이 이제 마음을 정리했을 거라 여겼다. “착한 아이. 이리 와서 엄마랑 같이 앉을래?” 주희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옆자리를 가리켰다. 영은은 슬리퍼를 벗고, 주희진의 곁에 누워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신경은 온통 자기 방에 쏠려 있었다. 주희진은 영은이 자신을 기대고 있는 것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아가 생각나서였다. “너의 언니가 지금 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원아도 지금 내 곁에 함께 누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원아의 이름이 나오자 영은의 얼굴이 굳어졌다. “엄마, 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이야기?” 주희진은 어리둥절했다. “무슨 이야기?” “내가 어렸을 때 엄마가 제게 들려줬던 이야기요. 듣고 싶어요.” 영은은 그녀를 바라보며,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저는 아이를 낳으면 엄마가 제게 들려줬던 이야기들을 다시 해 주고 싶었어요.” 주희진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 큰 어른인데, 여전히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 보구나.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 “어떤 이야기든 다 좋아요. 엄마가 해주는 거라면 다 좋아요.” 영은은 주희진 곁으로 가까이 붙었다. 주희진은 잠시 생각 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영은은 이야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귀를 쫑긋 세우고, 방 쪽 동정을 살폈다. 하지만 임씨 저택의 방음시공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자기 방 쪽에서 나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