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1화 원아는 죽었나요?
하인성은 설도엽에게 당하던 날, 여자를 끌어안고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쿨쿨 자고 있었다. 나중에 여자가 깨어나 침대에 흥건한 피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하인성도 자신이 그렇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미 8시간 정도가 지난 뒤라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하인성은 A시의 유명한 폐인이 되었다. 임영은은 그런 그를 보고 마음이 서서히 떠났다. 더는 그를 잡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와 함께 고생을 자처할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하상철은 밖에 많은 여자를 두고 있으니 사생아도 많을 것이다. 그 중에 하나를 골라 후계자로 삼으면 하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인성은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되는 것이다.
설도엽은 일처리가 완벽해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하씨 집안 사람들은 지금까지 하인성을 망친 사람이 설도엽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하인성의 어머니 양민하는 자기 아들이 폐인이 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빠,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영은은 설도엽에게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할머니가 저에게 하인성을 소개해 준 건 엄마 아빠가 원아를 편애하는 것이 눈에 거슬려서 그런 거예요.”
그가 매서운 눈빛으로 영은을 바라봤다.
순간 무서웠지만,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그것 외에는 할머니는 나에게 정말 잘해 주셨어요. 원아가 친손녀라는 것을 알면서도요. 오빠와 함께 가면 앞으로는 할머니께 효도할 기회가 없을 거예요. 그러니 이번 생신은 함께 보내고 싶어요.”
그때 갑자기 설도엽이 영은을 껴안았다.
영은은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오빠, 그렇게 해도 괜찮아요?”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침대에서 날 잘 모시고 즐겁게 해주면 며칠 시간을 더 주지.”
설도엽은 음험한 얼굴로 웃으며 영은의 턱을 잡았다.
‘변태!’
영은은 속으로 욕하며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참았다
“고마워요, 오빠!”
긴긴 밤, 그녀는 설도엽에게 괴롭힘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