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0화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
‘싫지 않다고?’
송현욱은 이연이 원원을 달랠 때 부드러운 목소리와 인자한 눈빛이 떠올랐다.
그는 이연과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 안은 다시 침묵에 휩싸였다. 송현욱의 말 때문에 이연은 자신이 전에 가졌던 아이가 떠올랐다.
그 아이가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송재훈이 망쳐버렸다.
그가 죽도록 미웠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자신은 그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아이를 가진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이는 희생물이었다. 이연은 피가 흘러나오던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다.
수없이 많은 밤, 그녀는 자신과 인연이 없었던 아이의 꿈을 꾸었다. 비록 꿈 속이었지만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송현욱에게 고백할 수 없었다.
……
다른 곳.
장나라는 문소남과 별로 말도 하지 못한 채 송현욱과 함께 사라지는 그를 보며 분노로 가득찼다.
너무 화가 났지만 표출할 수가 없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김유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지만 받지 않고 그냥 끊었다.
30분쯤 후, 다시 전화가 왔다.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그녀는 결국 귀찮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김유주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오늘 밤 그녀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긴말 없이 방금 알게 된 사실을 간단하게 알렸다.
[나라 씨, 내일 안드레이가 A시에 올 거예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장나라는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안드레이가 내일 나라 씨를 만나겠다고 했는데 같이 볼 수 있을까요?]
김유주는 안드레이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임영은은 쉬지 않고 전화하며 설도엽을 빨리 처리하라고 협박했다.
설도엽이 누구인가? 김유주 역시 연약한 여자일 뿐, 그를 처리할 능력은 없었다. 그래서 꼭 안드레이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와 연락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그가 온다는 것이었다. 김유주는 내일 안드레이를 만나게 되면 설도엽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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