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7화 그는 원아의 불쌍한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가씨가 체력이 달릴까 봐 걱정돼.”
알리사는 원아의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100개의 화살을 모두 중앙에 명중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팔의 힘이 부족하면 실패할지도 몰랐다.
“아가씨를 믿어.”
알렉세이가 말했다.
용병은 알리사와 알렉세이가 귀속말을 하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너희들 뭐해? 오늘 이 화살을 다 쏘지 못하면 밥 먹을 생각 하지 마!”
알리사는 얼른 활과 화살을 집어 들었다.
원아는 처음에는 가볍게 미션을 성공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힘에 부쳤다. 너무 힘들어 활을 잡아당길 때 손이 떨렸다.
“계속해!”
용병이 원아를 재촉하며 소리쳤다.
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원아는 입술을 오므리고 활을 잡아당겼다. 붉은 중앙에 명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알리사의 손에 땀이 흥건했다.
안드레이가 원아 옆에 화살이 20개 정도 남은 것을 보고 원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와우! 뜻밖에도 명중률이 좋은 걸?”
원아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하도 활을 잡아당겨 팔이 마비될 것만 같던 참에 그가 두드리자 시큰시큰 아파왔다.
“계속해!”
안드레이는 원아를 조금도 동정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는 창백한 원아의 얼굴을 보고도 다시금 재촉했다. 그는 한계에 다다른 사람의 얼굴이 어떤지 너무 잘 알았지만, 원아를 쉬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의 불쌍한 표정과 모습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원아는 화살을 주워 들고 계속 활을 쐈다.
그녀의 동작은 점점 느려져갔다. 체력이 다했음에도 버티느라 그런 것이었다. 안드레이는 원아의 굳게 다문 입술을 보고, 속으로 욕했다!
‘멍청한 여자!’
‘나한테 고개를 숙이면 잠깐 휴식을 취하게 해줄 텐데.’
‘원아, 이 여자는 고집이 정말 세구나. 나에게 용서를 구할 의사가 전혀 없어!’
원아는 떨리는 팔로 화살을 연달아 몇 개 쏘았지만, 중심에 명중시키지 못했다. 화살들은 이내 다시 원아 앞에 던져졌다.
안드레이는 헛웃음을 지으며 팔짱을 낀 채 원아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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