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5화 원아는 문씨 집안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훈아는 작은 손으로 문소남의 커다란 손을 꼭 잡은 채 계단을 내려왔다.
“참, 아빠! 할머니의 변호사 아저씨가 오셨어요. 거실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고 계세요.”
“변호사 아저씨?”
소남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소파에 중년남자가 앉아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훈아가 말한 변호사가 바로 이 사람인 것 같았다
허주한은 문소남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얼른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는 A시에서 손꼽히는 변호사로서 재벌 집안 사람들의 변호를 여러 번 맡았었다. 하지만, 문소남을 보니 절로 긴장이 됐다.
“문 대표님, 안녕하세요. 허주한입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그가 공손히 인사하며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하지만, 소남은 냉담한 표정으로 그것을 받지 않았다.
“허 변호사님이 무슨 일이십니까?
“네, 저는 어머니의 대표 변호사입니다. 문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는 손에 명함을 들고는 굳어 있었다.
소남이 명함을 받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이문기 변호사는요?”
소남은 싸늘한 얼굴로 훈아의 손을 잡고 소파로 가 앉았다.
소남은 장인숙에게 좋은 변호사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었다. A시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변호사는 바로 이문기였다. 장인숙의 사건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건이지만, 그는 호의를 베풀며 기꺼이 맡겠다고 했었다.
그때, 훈아가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아주머니, 아빠가 배고프실 텐데 죽 한 그릇 가져다주실 수 있어요?”
훈아는 소남의 건강이 걱정됐다. 아주머니는 훈아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부엌으로 들어가 따뜻한 죽 한 그릇을 가져왔다.
허주한은 민망한 얼굴로 명함을 집어넣고는 자리에 앉았다.
“문 대표님의 어머니는 이문기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서 저를 변호사로 다시 선임하셨어요.”
허주한도 이문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A시에서 손꼽히는 변호사라면 이문기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실력있는 변호사였다. 그런 변호사를 아무나 선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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