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2화 안드레이의 포로
알리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가씨의 가족이 보고 싶으세요?”
그녀는 중앙 감시실에서 문소남을 봤었다. 그는 초조한 모습으로 원아를 찾고 있었다. 분명 서로를 매우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네.”
원아의 속눈썹이 떨려왔다. 눈을 감은 채였다. 이렇게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자신이 갇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리워하는 마음만으로 가족들과 가까이 있는 것만 같았다.
알리사는 원아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아무 말없이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원아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오랜 포로 생활을 하면서 늘 고향을 그리워했다. 꿈 속에서만 고향에 가,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꿈에서 깨고 나면 잔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리사는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원아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거짓으로 위로하고 싶지는 않았다.
원아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알리사는 한쪽 의자에 앉아서 원아를 바라봤다.
문 밖.
안드레이가 원아의 방으로 들어가려다 알렉세이가 방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비웃었다.
‘아무런 소용도 없는 알렉세이를 원하다니. 단지 남매를 같이 있게 하려는 목적이었나?’
‘몸이 이렇게 약한 애를 문지기로 세우다니! 전혀 위압감도 없잖아. 쓸모없는 개 같아!’
안드레이가 다가오자 알렉세이는 경계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보스.”
“쓸모 없는 놈.”
긴장한 채 떨고 있는 알렉세이를 보고 안드레이가 욕을 하며 방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자 알렉세이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보스, 아가씨는 지금 잠들었어요.”
“비켜!”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는 자신의 왕국으로 아무도 자신이 하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금 아가씨는 쉬고 계세요.”
알렉세이는 단호하게 앞을 막았지만, 자신을 무섭게 바라보는 안드레이를 마주하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열 여덟 살이지만 영양실조로 안드레이보다 키가 머리 하나 정도는 더 작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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