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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나는 그들이 정말 그리워요.

다닐은 천천히 파스타를 먹는 원아를 보면서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아 불편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원아는 묵묵히 천천히 씹고 삼키기를 반복했다. 다닐의 눈빛이 반짝였다. 안드레이는 제2의 마트베이로 공포의 섬에서는 실력뿐 아니라 권력 또한 최고였다. 그런 그에게 조그만 여자가 거래를 시도하다니! 더 신기한 건 그녀가 다른 포로들과는 달리 돈이나 쥐여주며 풀어주기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뱃속의 아이를 비상 카드로 이용해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의 목숨을 구하길 원했고 안드레이도 이에 동의했다. 다닐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번 일로 그간 느끼지 못했던 감정 같은 것이 일어났다. 그는 시선을 돌리고는 문 쪽으로 향했다. 그러다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처음에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돼요. 당분간 영양제는 먹어야 할 거예요. 나중에 몸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그때 중단할 겁니다.” 알리사가 원아를 대신해 대답했다. “네, 다닐 선생님!” 그녀는 감격한 목소리였다. 조금 있으면 남동생과 만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었다. 다 원아 덕분이었다. 다닐이 떠나자, 원아가 괴로운 표정으로 알리사를 바라봤다. “물 한 잔만 주세요.” 알리사는 토할 것 같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얼른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넸다. 원아는 컵을 받자마자 한 모금 크게 마셨다. 알리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아가씨, 왜 그러세요? 다닐 선생님을 다시 불러올까요?” “아니에요.” 원아는 심호흡을 몇 번 반복했다.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니, 위가 불편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다시 포크로 파스타를 조금 떠 물에 씻은 후 입에 넣었다. 알리사가 그 모습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조금 더 큰 그릇에 물을 떠 올게요.” “고마워요.” 원아가 창백한 얼굴로 인사했다. “아가씨,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알리사는 물그릇을 원아 앞에 놓고 무릎을 꿇었다. “아가씨, 고마운 건 저예요. 아가씨가 제 동생을 구해주셨잖아요.”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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