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7화 문소남을 꼬신다
다음날, T그룹.
문소남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을 때, 동준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대표님, 장나라 씨가 중요한 일로 대표님을 뵈야 한다고 아래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나라?”
그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C국 쪽 사람들과 이야기하여, 마트베이 수양아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 중이었다.
동준이 대답했다.
“대표님 어머니의 먼 조카딸, 경X도 도지사 장민찬의 따님입니다.”
소남은 그의 말에 비로소 그녀가 누군지 알 것 같았지만, 계속해서 타이핑하며 말했다.
“미리 약속 잡은 게 아니라면 만날 수 없어.”
“네.”
동준이 알아듣고 대표실 문을 닫고 나갔다.
현재 T그룹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문소남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라 직원들도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동준은 프론트 데스크의 여직원에게 연락해 소남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장나라는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때, 여직원이 다가와 동준의 말을 전했다.
“장나라 씨,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대표님께서 오늘 일정이 바빠서 미리 약속을 잡지 않은 손님은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순간, 장나라의 안색이 변했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녜요?”
“그게 무슨 말씀이 신지?”
여직원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전 지금 문씨 집안에 큰 일이 생겨 도움을 주러 온 거예요. 아니, 됐어요. 말해도 모를 거예요. 그냥 제가 올라 갈게요.”
장나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여직원은 장나라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감히 막을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장나라 씨, 대표님의 지시입니다. 저희를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
“만약, 당신 때문에 중요한 일을 망친다면,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장나라는 도도한 얼굴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여직원은 초조해졌다.
“장나라 씨, 무슨 일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가 대표님께 전해 드릴게요.”
“그럴 필요 없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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