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화 원아가 없는 문소남
“그런 말이 어딨어? 나는 이런 일일수록 더욱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적어도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아야지.”
한편, 채은서는 계단 밑에 한참을 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나섰다.
“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
예성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가 왜 갑자기 내려왔지?’
지난번 사건으로 송희는 불안감이 심했다. 채은서나 이하늘이 곁에 있어야만 겨우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였다. 오늘 밤은 채은서가 함께 자야 했다.
“입 닥쳐!”
그녀는 못난 아들을 노려보았다. 예성이 정말로 이번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예성은 또 다시 싸움이 일어날까 봐 입을 다물었다.
채은서는 씩씩대며 다가왔다. 그녀는 장인숙이 경찰에 갇혔다는 것을 알고 속으로 너무 기뻤다. 그래서 송희를 재운 후, 아래층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혹시나 소남이 문 노인에게 장인숙을 봐 달라고 할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소남이 아닌, 바로 자기 아들이었다! 오히려 소남이 장인숙을 공정하게 처벌하라고 하고 있었다.
채은서는 얌전히 앉아 있는 아들을, 힐끗 쳐다보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아버님, 저는 송희 할머니예요. 우리 손녀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구요. 그러니 제가 아이를 대신해서 말해도 될까요?”
그녀는 문 노인이 예의가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걸 잘 알았다. 그래서 먼저, 문노인의 동의를 구해야 했다.
“일을 크게 만들지 마.”
문 노인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며느리가 무슨 말을 할지 잘 알았다.
채은서는 어두운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속으로 문노인을 흉봤다.
‘아버님은 아직도 장인숙을 감싸고 계셔!’
예성이, 그녀를 바라봤다.
“엄마, 일단 올라가세요. 송희가 깨어나, 옆에 아무도 없으면 무서워할 거예요.”
“송희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 명심해! 아빠가 되가지고, 딸을 보호할 줄 모르니 내가 이렇게 라도 나서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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