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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마트베이의 수양아들

“네, 대표님, 알겠습니다.” 동준은 보스가 화를 내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문소남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없이 키보드만 두드렸다. 갈수록 속도가 빨라졌다. 동준은 그런 소남을 보며 말했다. “대표님, 10분 뒤에 이번 분기 정기회의가 있습니다.” “음.” 소남은 지금 C국 군부 관계자와 이야기 중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 마트베이의 수양아들에 대한 정보도 더는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소남은 어떻게든 그에 대한 정보를 더 알아내고 싶었다. 그는 상대방에게 메일을 보낸 후, 눈살을 찌푸린 채 깍지를 끼고 답장을 기다렸다. 동준은 그가 원아의 일로 분주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는 방해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대표실을 나와, 문을 닫을 때도 조심조심 행동했다. 한편, 장나라는 경비원 둘에게 입구까지 끌려갔다. 옷매무시를 채 정리하기도 전에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여러 대의 취재 차량이었다. 취재차량마다 회사 로고가 붙어 있었는데 다들 A시에서 비교적 유명한 신문사였다. 장나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혹여라도, 자신의 모습이 찍힐까 봐, 재빨리 자기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차에 숨어, 밖의 상황을 지켜봤다. 취재차량에서 기자 몇 명이 내려, T그룹의 입구에 섰다. 그녀는 일부러 창문을 조금 열어 두었다. 혹시라도 그들의 대화에서 장인숙의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원아가 안드레이에게 잡혀간 후로는 문소남을 찾지 못했다. 의심을 받지 않도록 사건이 조금 잠잠해지면 계획을 다시 짤 생각이었다. 만약, 장인숙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기자들은,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을 서성였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 쥔 손으로 운전대를 두드렸는데, 그만 경적이 울리고 말았다. 순간, 기자들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고, 깜짝 놀란 그녀는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기자들은 어떻게든 문소남을 만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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