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7화 죽었어?
송현욱의 시선은 계속 이연을 향해 있었다.
그는 그녀의 눈에 흐르는 슬픔과 외로움을 봤다. 가슴이 떨리며 기분이 이상했다.
“문소남이 원아를 찾아낼 거야.”
자신의 입에서 위로의 말이 튀어나오자 송현욱 본인도 놀랐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자신이 이런 말을 하다니!
이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방금 자신이 환청을 들은 것 같았다.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송현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만 자자.”
명령하는 말투에 이연은 고개를 숙이고 소리 없이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환청을 들었구나.’
‘그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이연은 그의 명령을 거절할 방법이 없었다. 자고 싶지 않았지만 안방으로 돌아가 그의 곁에 누웠다.
눈을 감으니 신경이 더욱 예민하고 섬세해져서 송현욱의 숨소리가 신경 쓰였다. 그동안 혼자 있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더 그랬다. 가끔씩 치근덕거리는 송현욱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았지만, 다행히 같이 살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만의 밤 시간은 송현욱에 의해 결정되었다. 모두 다 제멋대로였다.
이연은 속으로 탄식하면서 머리로는 황신옥의 병에 대해 생각했다. 여러 검사를 거쳐 그녀의 간에 용종이 생겼음을 확정했고 의사는 절제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비용이 만만치 않아 숨이 막힐 지경이었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에 하필 송현욱을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하지만 이 집은 그의 소유라서 이연이 거절할 방법은 없었다.
송현욱은 이연의 고르지 않은 숨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아직 안 자?”
이연은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하지만 그녀의 발연기는 그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는 몸을 뒤척이며 이연을 품에 안았다.
뜨거운 기운이 얼굴을 가득 덮었다. 이연은 더 이상 자는 척하지 못하고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송현욱은 한 손은 침대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 이연의 얼굴을 잡고 물었다.
“잠이 안 와?”
“네.”
이연은 약간 당황했다. 이 애매한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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