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8화 원아의 행방
의사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할말이 없었다. 임영은이 감정이 격해진 원인은 확실히 다른 임산부들과 달랐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는 아이를 핑계로 약혼자를 붙잡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혹시 안에 계신 분이 누군지 알아요?”
수간호사가 다가와 물었다.
“모르겠어요. 하지만 좀 낯이 익은 것 같아요.”
의사가 말했다.
“선생님은 외국에서 막 돌아왔으니 당연히 모르죠. 전에는 스타였는데 날이 갈수록 인기가 없었어요. 나중에는 일이 생겨서 쉬겠다고 발표했고. 시간이 지나고 하씨 집안 아들과 결혼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임신을 한 상태였어요. 하씨 집안은 다들 아시죠? 국제무역을 하는 돈 많은 집안 말예요. 아마도 아이를 핑계로 결혼을 하려 했던 모양이에요.”
수간호사는 목소리를 낮추고 떠들어댔다.
의사는 그제야 깨달았다.
“어쩐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쯧쯧, 재벌 집안 며느리 되기 힘드네요.”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임문정의 팔에 난 상처를 떠올렸다. 그녀는 소독약과 거즈를 챙겼다.
“그러니까요. 평범해서 좋은 점도 많아요. 전 가서 주사를 놓을게요.”
“환자와 가족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방금 들은 말은 잊어버리시고요!”
수간호사가 당부했다.
간호사는 영은의 병실로 들어갔다.
“환자분, 제가 지금 지혈 주사를 놓아 드릴게요.”
영은은 간호사를 보는 순간 눈앞이 밝아졌다.
주사를 맞기만 하면 병원을 떠날 수 있다!
“빨리 빨리! 어서 피를 멈추게 해줘.”
간호사는 쟁반을 한쪽에 놓고 주사 양을 조절했다.
“조금 아플 거예요.”
영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임문정과 주희진을 바라봤다. 조금 전 임문정을 물어뜯은 일에 대해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주희진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병실은 조용했고 간호사의 움직이는 소리만 들렸다.
그때, 문소남이 병실 문을 열었다.
“소남아!”
주희진은 눈물을 닦고 재빨리 물었다.
“원아는 찾았어?”
소남은 두 눈은 붉게 물들고 얼굴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는 영은이 누워있는 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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