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9화 죽어야 할 사람은 문소남이야
다음날 아침, 웨딩 샵에 가야 하는 원아를 대신해 아이를 데려다 주는 일은 소남이 맡았다.
소남의 차가 떠난 후, 원아는 주소은의 메일로 설계도를 보내며 회사 일을 몇 가지 부탁했다.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임영은이 전화를 해 지금 출발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원아는 할 수 없이 대충 정리한 후 급히 집을 나섰다.
소남이 기사 장민석에게 운전을 부탁했지만, 그의 집에서 여기까지는 30분 거리였기에 아예 웨딩 샵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원아가 별장을 빠져나와 떠나려 할 때, 누군가 차 앞을 막아섰다.
너무 놀라 자세히 보니 몇 달 동안 사라져 보이지 않았던 장정안이었다!
유미 사건 후 그는 행방이 묘연했다.
결국 이미경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유미가 경찰에게 자신이 부주의로 다쳤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이 이씨 집안의 세력을 의식한 데다가 피해자가 스스로 증언을 번복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결국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유미는 장씨 저택으로 이사를 간 상태였지만, 장정안을 보지는 못했다.
그는 원아의 차로 다가와 창문을 두드렸다.
원아는 창문은 열지 않은 채 경계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장정안은 원아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시 창문을 두드렸다.
“원아,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방탄유리를 사이에 두고 있어 그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원아는 눈살을 찌푸린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원아가 떠나버릴까 봐 걱정돼 차체에 기댄 채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원아는 핸드폰 화면에 뜬 낯선 번호를 보면서 장정안이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원아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는 계속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이 세 번째 울렸다. 그가 차에 기대고 있어 차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휴대폰을 가리키며 받으라고 표시했다.
원아는 수신 버튼을 눌렀다.
“또 왜 그러는 거지?”
장정안은 원아의 목소리를 듣자 분노와 증오 같은 것들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만약 문소남이 아니었다면 이 여자는 이미 내 것이었을 거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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